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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주관주의 포스팅

대구 레스토랑 앙뜨레누보 리뷰

부모님 결혼기념일이 곧이어서 어떻게 하면 효도를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고민하다가 생각해보니 가족이 모두 모여서 레스토랑 스테이크를 썰어본적은 없는것 같아서 동생과 함께 스테이크를 한턱 쏘기로 했다

너무 비싼곳은 솔직히 좀 부담되고 적당한 가격선에서 괜찮은 레스토랑을 찾다보니 앙뜨레누보라는 대구의 수성못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이 눈에 들어왔다

보니까 웨딩도 겸해서 운영하는것 같던데 리뷰들을 봐도 대부분 괜찮았고 친절했다는 리뷰가 많았고 이런 코스요리를 먹을때 가격이 애매하면 양도 너무 적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그래도 배부를 정도의 양은 나온다는 리뷰들을 보고 앙뜨레누보에서 밥을 먹기로 정했다

가게 외관은 찍지 못해서 업체사진을 퍼왔다

뭐 특별히 보정이 들어가고 그런건 크게 없고 딱 저렇게 생겼다

그리고 주차는 입구 바로 앞마당에다가 하는데 생각보다 주차공간이 굉장히 좁아서 주차선 그런건 아무런 의미가 없고 그냥 오는대로 막 주차를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레스토랑에서 발렛을 해줘서 차를 뺄때 별다른 불편함은 없다

내부는 잔잔한 분위기에 직원분들도 되게 깔끔하고 친절하시고 암튼 내가 고급 음식집에 대한 가방끈은 짧아서 다른 가게들과 비교를 할 경험이 있고 그런건 아니지만 가게에 대한 느낌은 좋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먹은 코스는 시즌 디너 코스였는데 멍청하게 메뉴판을 안찍어왔다 ㅋㅋㅋ ㅜ

딴대서 퍼오려니 업체에서 올려놓은 메뉴판도 없고 남에껄 퍼오는건 강호의 도리가 아닌것 같고.. 그래도 뭐 밑으로 쭉 나올 사진들이 디너 코스에 해당하는 음식들이니 별 상관은 없으려나

일단 우리는 디너 코스를 먹었고 전화로 예약을 잡았다 (온라인 예매에는 자리가 없다고 떠있던데 전화를 해보니 다행히 한자리가 남아있었다)

네이버에는 온라인 예약은 디너만 있던데 런치도 예약을 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코스에서 나오는 음식들은 다른분들께서 써놓은 리뷰를 보니 그때그때 다른것 같다

그리고 와인이랑 왕새우랑 랍스터를 추가금을 내고 추가할 수 있고 메인 스테이크도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안심이랑 사또브리앙은 추가금이 필요하다

우리는 차를 타고와서 와인은 따로 안시키고 기왕 먹는거 사또브리앙으로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사또브리앙은 하루에 나올 수 있는 양이 한정되었어서 처음에 예약을 할때 미리 주문을 해야한다해서 아쉽지만 안심으로 주문했다

자리엔 요렇게 각종 식기들과 버터와 냅킨이 이쁘게 플레이팅 되어있다

처음엔 무알콜 칵테일이랑

식전빵이 나왔다

메뉴가 하나하나 나올때마다 웨이터분께서 설명을 잘 해주신다

그런데 저 칵테일을 뭐로 만들었다고 했는지는 도저히 생각이 나지가 않는데 새콤달콤한게 입맛을 싹 돋게 하는듯 했다

그리고 식전빵도 맛있었는데 발라먹으라고 주는 버터가 무염버터인지 버터를 발라먹어도 안바른거랑 뭔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못느꼈다

다음은 완자요리이다

먹물 뻥튀기 위에 있는 소스에 완자를 찍어먹으면 된다

완자랑 소스는 맛있었는데 아래에 뻥튀기는 개인적으론 그냥 안먹는게 나았다 ㅋㅋ

다음은 망고 스페리얼이라고 분자요리가 나왔다

그냥 일반적인 망고주스 분자요리이다

다음은 콘스프

물론 인스턴트보단 못했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이건 통으로 구운 로메인 셀러드이다

통째로 접어서 한입에 먹는건 아니고 썰어먹으면 되는데 소스도 맛있었고 위에 견과류랑 말린 고기(?)가 얹어져 있는데 내취향이였다

이건 보다싶이 파스타이다

접시에 소스가 어정쩡하게 묻어있는데 저렇게 플레이팅되어서 나온건 절대로 아니고 내가 깜빡하고 나오자마자 사진을 찍지않고 포크로 한번 휘적대고나서 사진을 찍어서 저렇게 된거니 오해는 ㄴㄴ

맛은 적당히 맛있는 토마토 파스타였다

다른 리뷰들을 보니 크림파스타도 나오는 날도 있던데 개인적으론 크림파스타를 더 좋아해서 아쉬웠다

메인이 나오기전에 입가심하라고 나오는 레몬셔벗이다

애초에 레몬이 쌔그랍기(새콤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걸로 만든 셔벗또한 새콤하건 당연하겠지만 내가 달고 새콤하고 그런 불량식품적인 맛을 좀 안좋아해서 그런지 겁나 쌔그러웠다 ㅋㅋㅋㅋ

그래도 묘하게 숟가락이 자꾸가긴 하던데 그래도 너무 셔서 반정도가 한계였다

드디어 메인인 안심스테이크이다

위에있는 거품은 커피거품이다

당연히 처음에 주문할때 굽기정도를 선택할 수 있고 가격대를 생각하면 맛도 괜찮고 양도 괜찮은편이긴 하지만 내가 먹는양이 좀 되는편이라 그런지 개인적으론 아쉬운 양이였다

좀 많이 먹는다 싶은 사람은 처음에 주문할 때 아에 랍스타 같은걸 추가하는것도 나쁘진 않을듯 싶다

마지막으로 몽블랑이 디저트로 나왔다

원래는 음료로 스파클링, 홍차, 커피 중에서 선택할 수 있던데 앞에 스테이크를 먹을때 미리 시켜서 몽블랑만 나왔다

맛은 그냥 적당히 괜찮았다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맛?(요즘 기준으론 성차별적인 발언인가 ㅋ) 암튼 그저 개인적으로 단걸 별로 안좋아해서 그렇지 먹을만했다

총평은 음.. 그냥 적당한 가격대에 적당한 맛에 적절한 양이였다

게다가 비싸진 않은 가격대라는걸 생각하면 레스토랑 분위기도 나름 있었고 직원분들도 친절했고 음식이 나올때마다 하나하나 설명해주는점도 가격대에선 + 요인인것 같았다

하지만 맛을 기대하고 간다면 솔직히 만족은 어려울듯하다 (맛이없다는건 아니다)

그러니 본인 여자친구나 와이프가 음식 맛은 평범하더라도 특별한 날에 나름 괜찮은 분위기에서 음식을 먹는걸 좋아할 것 같다면 어쩌다 한번 이벤트로 와서 먹는다고 생각하면 상당히 가성비가 좋은 레스토랑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좀 아쉬운게 다른 리뷰들을 보면 몇년전에는 코스로 나오는 요리의 종류도 지금보단 더 많았던것 같은데 지금은 좀 축소된 메뉴로 구성되어있어서 메뉴에서 없어진 요리들 맛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