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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2 프로 맥스 고스트터치 수리 후기

작년 12월 잘 사용해오던 아이폰 xs가 할부가 끝나자마자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바람에 (나중엔 고쳤지만) 급하게 구매하느라 구매 혜택이고 뭐고 아무것도 챙기지 못한채 그냥 동네 대리점에서 구매한 아이폰 12 pro max가 고스트터치 문제로 날 골썩이기 시작했다

난 폰을 던지는 습관도 없을뿐더러 침대위로도 던지지도 않고 따로 떨어뜨리지도 않고 발열을 유발하는 게임을 하지도 않는데 왜 자꾸 이런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ㅠ

여튼 고스트터치란 의도하지 않은 터치가 저절로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의 가장큰 문제가 화면이 저절로 터치되는만큼 불편함만큼은 다른 이상증상들에 비할바가 안되지만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인만큼 그냥 무턱대고 센터에 들고가게되면 입증이 어려워서 빠꾸를 먹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나같은 경우는 안내 자체는 이 현상을 동영상을 찍어온다거나 그런게 아니면 입증이 어렵기 때문에 리퍼를 해줄 순 없다고 받았지만 그래도 센터기사분이 편의를 봐줘서 디스플레이 교체로 간다면 진행을 해줄 수 있다고해서 일단 디스플레이 교체를 받았었다

하지만 고스트터치문제는 어지간하면 메인보드문제일텐데 솔직히 문제해결에 대한 기대는 거의 하지 않았었고 역시나 디스플레이 교체를 받고나서도 고스트터치 현상은 여전히 일어났다

안그래도 블로그에 글쓰는 일을 하고 있는터라 고스트 터치 현상에 대한 스트레스는 극에 달해 있었고 아무리 조치를 받았더라도 애초에 주된 원인이 아닐것이라고 궁예질 하던게 사실임을 깨달았을때의 빡침..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감해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센터직원이 최대한 서비스를 해주려고 노력을 했고 나도 되게 점잖은 사람이라 막 진상부리고 그런건 못하겠었기에 그냥 다른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면서 휴대폰을 몇시간 사용을 한 끝에 결국 고스트터치가 일어나는 장면촬영을 성공했다

그냥 동영상 촬영이라고 하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간헐적인 현상이 언제 일어날줄알고 그짓거리를 계속 하고 있겠으며 또 블로그 글 작성이라던지 뭔갈 검색할 일이 있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것도 아니고 하염없이 화면만 두드리는짓에 대해 시간을 버리고 있다는 느낌때문에 굉장히 짜증이 났었다

여튼 동영상촬영에 성공을 했으니 다시 센터를 방문을해서 당당하게 ‘그래서 제가 찍어왔슴돠’ 하면서 동영상을 딱 보여주니 이번엔 동영상에 제품의 일련번호와 같이 문제가 있는 제품이 동영상 속의 제품이 맞는지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이걸론 증거가 안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당시 내 심정이 어땠겠음 ㅜㅜ

아니 애초에 고스트터치와 같은 간헐적인 현상을 딱 포착해서 동영상을 찍는것 자체도 짜증나는 일인데 영상을 찍기 앞서서 설정에 들어가서 일련번호를 한번 보여주고 그 문제가 있을때까지 또 계속해서 동영상을 찍으라는게 솔직히 말이되는가?

근데 이건 뭐 애플 매뉴얼이 그렇기 때문에 그런것이지 센터직원한테 화를 내더라도 어짜피 아무것도 해결이 되는게 없을것이기에 (애초에 센터직원분은 항상 친절했고 또 어떻게들 본인들 권한 안에서 해줄 수 있는건 최대한 해주려고 했다) 그럼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하면되겠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애플 기술지원 문의 번호로 전화를 해서 문제에 대한 설명을하고 안내를 받고 그 후속조치로 센터에 방문에서 어떤 처리를 받아라 라는 말이 나온다면 본인들이 해결해 줄 수 있다고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딱 드는 생각이 ‘아니 그럴꺼면 처음부터 전화를 해서 안내를 받으라고 말을 해주지 동영상이니 뭐니 그런이야기를 도대체 왜 해서 차비는 차비대로 나오고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게 만드냐’ 였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기가 막히게 할부 끝나니 고장이 나버리는 일이 있었어도 급하게 구매한지 1년도 안되서 맛탱이가 가버리는 일이 있었어도 그렇다고 이걸 쓰래기통에 쳐넣어버리고 새폰을 살 재력이 안되는 나로써는 어떻게는 고쳐서 쓸 수 밖에 없지

그리고 뭐.. 애플의 이런 깐깐한 메뉴얼이 있게 된 배경으로 수많은 블랙컨슈머들이 있었을테니 애플입장에선 어쩔 수 없을것이고 또 명확한 결함에 대해선 딴말없이 서비스를 해주지만 이렇게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고스트터치의 경우는 일이 복잡할 수 밖에 없지않는가

걍 현실이 그런거지뭐 ㅜㅜ

그렇게 애플 기술지원 문의를 하니 거기서는 폰을 초기화를 시키고 복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을 해보고 그래도 문제가 있다면 하드웨어 문제가 확실하니 그때 다시 전화를 주면 센터 서비스를 예약을 해주겠다고 상담사분께서 친절하게 잘 안내를 해줬다

그런데 말이다.. 또 여튼 그런데 말이다 초기화 시키고 백업본을 복구하지 않고 사용을 한다라..

할많하않..

그래.. 뭐.. 어짜피 문제가 있는건 확실하니 복구하지 않은채로 불편하게 사용하는것도 길어봤자 당일 저녁까지다 라는 생각으로 하라는대로 했었고 다행히(?) 문제는 여전히 일어났다

그리고 이번엔 아에 딴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동영상에 제품의 일련번호가 나오게 고스트터치 현상을 촬영했고 전화로도 일련번호가 나오도록 영상도 찍었다고하니 센터방문을 하면된다고 그쪽에서 예약을 해줬다

그렇게 센터를 3번째로 재방문을 했고 여기서도 또..! 바로 그 자리에서 리퍼를 해주는게 아니라 폰을 애플 센터로 입고를 시켜서 확인을하고 조치를 취해주겠다며 폰을 맡기고 가라는 안내를 받았고..

너무나도 답답했지만 어쨌건 이제 마지막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센터입고를 시켰고

고스트터치 문제로 센터에 첫방문한지 거의 6일이 넘어가던 시점에 배송을 받았다

드디어 조치를 받았다니.. 감격에 겨운채로 박스를 개봉했다

과연.. 문제가 해결이 됬을까 걱정반 기대반으로..

박스를 열어보니 아이폰과 함께

요런 안내 문서가 들어있었는데 rear system이 교체가 되었다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었고 증상부분에선 화면터치에 대한 문제로 기록이 되어있는게 아니라 전원문제로 기록이 되어있어서 센터로 전화해서 물어보니 메인보드가 전부 교체되었고 기록은 그냥 기록만 그렇게 되어있는거라고 했다

제품리퍼가 아니라 수리로 처리를 받았지만 뭐 글 초반에도 말했듯이 난 폰을 험하게 쓰는편이 아니라 외관은 완전히 멀쩡했고 또 디스플레이도 이미 교체를 받은 상태라 어짜피 리퍼를 받더라도 문제가 있던 제품들을 수리한 녀석들이 리퍼폰으로 나오는 것이기에 문제만 해결이 됬다면야 아무런상관은 없었다

하지만 또 어떻게 생각하면 명확히 어떤부분이 문제인지 센터측에서도 확인이 안된것 같은데 그냥 깔끔하게 리퍼폰으로 교환을 해줬다면 적어도 그럼에도 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덜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생각이다

어쨌든 아태식이.. 돌아왔구나!! 그런데 메인보드가 갈아치워진 내폰이라..

괜히 그렇다면 이폰은 과연 이전의 내폰의 연속성을 가진 녀석일지.. 그리고 먼 미래에 사람이 고장난 신체를 교체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 된다면 팔, 다리를 하나씩 교체하다가 늙은 뇌마저도 교체가 되고 기억이 복원되는 그런 기술까지 발전을 하게 된다면 과연 그사람은 ‘그’ 사람이라 할 수 있을지..

라는 뻘생각을 하진 않았고 ㅋ

여튼 고생고생해서 수리를 마쳤으니 더이상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우리 잡스횽 살아계실적에 만드신 아이폰 4s는 멀쩡하게 아무런 문제없이 아직도 작동되는데 그 이후 내손을 거쳐간 아이폰들은..

아이폰 6 plus : 칩셋 들뜸으로 인한 고스트터치 결함이슈가 나에게도 찾아옴

아이폰 xs : face id 고장으로 리퍼 + 리퍼 받고도 할부 끝나니 전원 먹통

아이폰 12 pro max : 기껏 쌩돈 주고 구매해놨더니 1년도 안되서 고스트 터치현상 발생

그립읍니다.. 잡스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