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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주관주의 포스팅

알리발 청축 컴퓨터 외부 전원 스위치

알리를 뒤적거리다가 재미있는 아이템을 발견했다.

그건 바로 컴퓨터 외부 전원 스위치였는데 다나와에서 팔리고 있는 멋대가리 하나도 없는 구시대 디자인의 외부전원 스위치가 아니라 기계식 키보드 청축으로 만든 외부 전원 스위치였다.

예전에 외부전원 스위치를 사용해보려고 다나와를 뒤적거렸던 적이 있는데 하나같이 맘에 들지않는 디자인이어서 아에 그냥 키보드 청축으로 내가 직접 만들어볼까 하고 고민했던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상상만 하던 녀석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딱 팔리고 있고 가격도 막 엄청 비싼건 아니길래 망설일 필요도 없이 바로 결제를 했다.

따로 제품 자체의 포장 이런건 없었고 이렇게 지퍼팩에 담겨서 왔다.

그런데 한가지 함정이 있었는데 상품 이미지에도 하우징과 키캡 모두 흰색으로 되어있길래 당연히 화이트 색상의 제품이겠거니 하고 구매했더니 걍 블랙 색상으로 배송되었다.

문의 채팅으로 왜 블랙색상으로 배송했냐고 하니까 재고가 없다더라..

재고가 없으면 먼저 알려주고 다른색상으로 배송받을지 환불할지 선택하게 해줘야하는거 아님?

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양심털린 판매자를 한둘 보는것도 아니고 ‘뭐 그 나라가 그렇지뭐’ 라는 인식이 미리 깔려있어서 그런지 화가나진 않았고 걍 어이가 좀 없더라 ㅋㅋ

그리고 뭐.. 색상이 원하던 화이트가 아니라 하더라도 심플하게 딱 청축으로 만들어진 이 깔끔한 디자인 그 자체로만 하더라도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다른 외부전원 스위치들과 비교했을때 ‘극호’인 디자인이기 때문에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제품 구성은 스위치 본품, 파워 스위치 스플리터, 자석 받침용 철판이 끝이다.

이 스플리터는 그냥 파워스위치, 파워LED 부분의 핀에 꽂아주고

반대편에 케이스 자체의 전원 스위치와 외부전원 스위치를 모두 꽂아주면 된다.

이 앙증맞은 철판은 받침대인데

스위치 바닥에 자석이 있어서 스위치를 고정시킬 곳이 철판으로 되어있다면 굳이 저 받침대를 붙이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자석이 붙지 않는 곳이라면 저 받침대를 붙여주면 된다.

스위치 본품자체는 ‘청축 스위치를 전원 스위치로 사용했다!’라는것 자체에 의미가 있을뿐이고 겁나 간단하게 생겼다.

사실 직구가격만 따지면 usb2.0 허브와 같은 부가적인 기능이 있는 스위치들과 별 차이가 없지만 나같은 경우는 어짜피 usb3.0 연장부가 모니터암 받침대에 달려있기도하고 그냥 청축!인것 자체가 마음에 들어서 그런 자잘한 기능들따윈 없어도 상관이 없었다.

키캡은 이렇게 평범하게 분리할 수 있는데

직구할때 아에 이런 커스텀 키캡을 함께 결제해서 갈아끼워주는것도 나쁘지 않을듯하다.

난 요녀석을 모니터암 받침대 부분에 위치시켜줬는데

전원이 들어오면 이렇게 led도 나온다.

컴퓨터 본체가 책상 아래에 있어서 매번 전원을 켜려면 허리를 숙였어야했는데 이렇게 모니터암 받침대 위로 스위치를 올리니 의자에 앉아서 그냥 손만 뻗으면 닿는 위치에 스위치가 있게 되니 너무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다.

나처럼 외부전원 스위치를 사용하고는 싶은데 기존의 스위치들이 너무 못생겨서 꺼려지고 청축으로된 전원 스위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번쯤 생각해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크게 비싼것도 아니니 이 녀석을 구매해 사용하는것을 추천한다.

이 제품은 따로 수수료 떼주는 배너 생성이 안되서 구매배너는 따로 없고 그냥 알리익스프레스에 ‘Movable Magnetic Computer Power Button’라고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최근 검색해서 보니 여전히 상품 이미지는 화이트 제품으로 올려는 놨던데 화이트 색상으로 구매 가능한지는 판매자에게 문의해보고 구매하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