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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주관주의 포스팅

어버이날 기념 부모님께 요리해드리기 (마켓컬리 최현석의 쵸이닷 가리비 바질 페스토 파스타 + 야메 스테이크)

올해도 어김없이 어버이날이 찾아왔다

지난주부터 올해는 뭘해드리면 좋으려나 하고 고민을 하다가 코로나로 밖에서 외식하기도 뭣한거 집에서 한번 직접 요리를 해서 대접을 해드려볼까 하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동생한테 그럴 계획이니 어버이날 집으로 오라고 해놨더니 이놈이 형이 주말에 요리를 해준다고해서 집에 들린다고 부모님께 말을 해버렸다 ㅋㅋㅋ

동생아.. 5월 8일이 무슨날인지 몰랐던거냐 ㅋㅋㅋㅋㅋ

무튼간에 서프라이즈는 물건너가버렸지만 올 어버이날에는 요리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요리라고해도 내가 특별하게 뭔 요리를 할 줄 아는것도 아니여서 스테이크는 잘 굽기만 하면 기성품 소스를 찍어먹으면 될것이였고 오일파스타나 직접해볼까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얼마전에 유튜브를 보던중 한 유튜버가 최현석 쉐프가 내놓은 밀키트 스파게티를 리뷰하는걸 봤던게 생각이나서 괜히 야메로하다가 먹지도 못할거 만들바엔 밀키트를 사서 조리를 해보자하고 마켓컬리에 접속했다

스파게티 밀키트들 중에서도 가리비 바질 페스토 파스타라는 녀석이 눈에 들어왔고 한번도 먹어보지못한 소스라서 궁금해서 이녀석으로 구매했다 (참고로 뒷광고아님 ㅇㅇ)

주문은 목요일에 해서 금요일에 바로 받았으니 마켓컬리가 듣던대로 배송은 빠른듯 하다

제품 포장지이다

부리나케 뜯어버리고난 후라 처참하게 찢어져있다 ㅋㅋ

내용물은 면, 소스, 완자가 전부이다

완자는 냉동완자인데 알맹이가 장난아니게 튼실하다

역시 쉐프가 이름걸고 내놓은 밀키트라 그런지 퀄리티는 아쉽지 않은듯하다

이건 이마트에서 구매한 스테이크 채소모음

아스파라거스, 로즈마리, 그린빈, 양송이, 방울토마토, 적양파, 마늘이 들어있다

두팩을 구매했다

이건 우리집이 단골로 다니고 있는 식당에서 구매한 한우 안심이다

그냥 안심으로 스테이크용으로 잘라달라고만 말해서 등급은 잘 모르겠다

등급을 볼줄을 몰라서 대충 저정도면 어느정도 등급이려나 궁금하긴하다

메인디쉬인 스테이크를 시즈닝을 먼저 해줬다

시즈닝은 뭐 별거있나?

후추에 허브솔트 촵촵뿌려서 올리브오일로 맛사지 해주면 그게 야… 아 아니 그게 시즈닝이지 ㅋㅋㅋ

시즈닝을 하고 간이 잘 배어들라고 한대씩 찰지게 때려줬다

스테이크를 올리기전에 채소들 부터 구워줬다

다들 토마토가 채소라는건 알고있제? ㅋㅋ

채소도 뭐 별거없이 오일 두르고 허브솔트랑 후츠만 살짝 뿌려줬다

싹 꿉고 싹 덜어주고

팬을 닦고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센불로 싹 달궈준후 안심과 로즈마리를 투척해주고

버터를 싸악 녹여주면 끝 (사실 뭣도 모른다 ㅋ)

불이 세기때문에 타이밍을 잘 보고 잘 뒤집어줘야한다

엄마는 웰던이 취향이라 가운데 녀석은 좀더 구워줬고 나머지는모두 미디움 레어 정도로 구워줬다..라고 하더라도 사실 대충 이쯤 구우면 됬겠거니하고 대충 구웠다 ㅋㅋ

파스타는 조리하기 1~2시간전에 상온에서 해동을 시켜주고 난 괜히 찝찝해서 물로도 한번 행궈줬다

면을 삶아주고

가리비도 슦 구워주고

다 때려넣고 조리해주면 끝이다

좁아터진 후라이팬에 4인분을 때려넣어서 그렇지 대충 비주얼은 포장지의 이미지와 꽤나 동일한듯 하다

대충 접시에 담은 사진

원래는 한명한명 플레이팅 하려고 했지만 괜히 설거짓거리만 더 만드는꼴이라 그냥 대충 때려담고 앞접시에 덜어먹기로 했다

그나저나 스테이크 소스를 간장종지에 담은거 보임?ㅋㅋㅋㅋㅋ

이런게 퓨전컬쳐지 ㅋㅋㅋㅋㅋ

소스는 폰타나에서 나온 스테이크소스인데 직접 만든 소스나 넘사급의 비싼 소스들에 비할바는 안되지만 그냥 마트에서 사먹는 소스들 중에선 폰타나에서 나온 소스들이 대체로 다 맛있는듯 하다

스파게티는 조리식품치고는 싼가격은 아니기에 가성비를 논하긴 좀 그렇지만 퀄리티는 확실히 좋고 맛도 무난하게 맛있었고 양도 충분히 많았다

스테이크를 슥삭 자르고 한컷

그나저나 스테이크 굽기는 딱 적당하게 개잘구웠다 ㄷㄷ

사진상으로는 시뻘건게 익지도 않은것 같은 색감이지만 직접봤을땐 ㄹㅇ 딱 적당히 미디움 레어로 구워져서 군침이 싹도는 완벽한 스테이크 단면 그자체였다 ㅋㅋㅋ

엄마꺼로 따로 더 익힌 스테이크도 타지도 않고 속까지 웰던으로 잘 익어있었다

Hoxy 나 요리에 재능있는게 아닐려나? ㅋㅋㅋㅋ

ㅈㅅ

무튼 알차게 요리해서 맛나게 잘먹었고 부모님도 상당히 만족하신듯하니 직접 일일이 요리한건 아니지만 괜히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아아.. 이게 효도란 것인가? ㅋㅋㅋㅋ

이렇게 사소한 이벤트하나 챙겼을때 부모님도 뿌듯해하시고 좋아하시고 또 그에 덩달아 나도 함께 기분이 좋아지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그러니 부모님께 앞으로도 뭐든지 좀더 해드리고 지금껏 부모님께 받은걸 이자쳐서 되갚아드리려고 노력을 하고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