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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테넷’ 관람평 feat.낮아진 관중들의 수준

상당히 기대 중이던 개봉 예정작 ‘테넷’이 오늘 개봉을해 바로 보고왔다

영화를 보기전 시사회를 통해 미리 영화를 본 사람들의 후기가 ‘영화가 어렵다’, ‘기대보단 별로다’ 이런 반응이 많아서 얼마나 어렵기에 그런가 하는 궁금증이 컸었다

그런데 영화를 직접 보고 온 입장에선 굉장히 재밌었고 상업성만 추구하는 요 몇년간의 영화들과는 아주 차별성있는 영화다운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답게 ‘인셉션’, ‘인터스텔라’ 처럼 집중을 요구하는 영화이기에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얻기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겐 어려운 영화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한 과학용어들이 몇개 들어가기도 했지만 이런 용어들을 모르더라도 영화의 내용을 받아들이 못하진 않을 것이라 판단이 되었다

사람들이 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시간의 순행과 역행의 중첩에 있어서 초반부 부터 감독이 아주 친절하게도 순행의 영화장면에 역행의 되감기한 배경음악을 깔아놓음으로 시간의 역행과 순행의 중첩에 대해 관객들이 감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연출을 해놓았다

(어벤져스 포스터를 내놓긴 했지만 ‘아이언맨’은 개인적인 기준으로 아이들로 하여금 과학도로 이끌면서 인류 문명에 순작용을 만들어내는 좋은 sf영화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영화들이 대부분 쉬운 만화처럼 만들어지고 있고 쓸대없이 슬픈 음악, 신나는 음악을 통한 신파적 연출을 한것들만 나오다보니 리뷰하는 사람들도 영화에 있어서 음악 또한 영화의 일부라는 점을 망각했는지 이런 음악을 이용해 관객들의 감각적이해를 돕는 장치를 마련한 점에 대한걸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잘 못본것 같다

배경음악의 연출을 아주 잘 이용한 최근의 사례로 개인적으론 ‘컨택트 (arrival 2016)’을 대표적으로 뽑는다

미지의 것을 조우하는데에 있어서 생명체 본연의 본능적인 두려움, 불편함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아주 괴기한 배경음악을 이용했다

이부분은 캐치하지 못하고 본사람들은 그저 시끄러운 듣기 싫은 배경음악을 왜 깔았는지 이해를 못하겠지만 이걸 이해하고 보면 “진짜 외계인이라는것과 마주했을때 드는 느낌이 이런느낌이지 않을까”하는 느낌이 기괴한 배경음으로 인해 완성이된다

‘테넷’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시공간 속을 살아가고 있으므로 그저 시공간의 순행을 시간의 흐름으로 인지하고 시간의 방향성이란 개념을 만들어낸거지 시간이라는것이 실체하진 않다는게 현대과학의 결론이다

그렇기에 ‘테넷’ 속의 시간의 역행과 순행이 공존한다는 개념도 ‘시간이 흐른다’는 일반적인 관념을 가진 일반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서 감독이 배경음악을 이용해 관객들로 하여금 역행과 순행의 중첩에 대한 감각적 이해를 도운 것이다

테넷은 sf 영화이다

과학적 소재들을 아이템으로 썼지만 결국은 판타지이기에 비현실적인 내용들도 존재한다

따라서 과학적 분석이 꼭 필요한건 아닐 뿐더러 과학적 소재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인과적 사고를 통해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범위이다(물론 영화를 보고 과학적 요소들을 집어냄으로 어떤 과학이론들이 차용됬는지에 대한 호기심까지 이끌어낸다면 더 좋고)

그리고 개인적으론 사랑, 연민, 평화 이런것을 다룬 영화들 보다 과학을 다루고 사람들에게끔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키울 수 있게끔 자극하는 영화야 말로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사랑, 연민, 도덕 등 이런 감정적인 것보다도 더더욱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대해 원초적으로 연관이 있는것이 과학아닌가?

사랑과 연민이 기아를 해결하고 지구온난화를 막는가?

지구 온난화를 과학이 가속시켰다는 말도 있던데 과학이라는 개념을 정립하기 이전부터 우리 인류는 불을 사용해왔고 과학이 정립되지 않았더라면 지구 온난화에 대한 위험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무튼 과학이란 것이 그저 어려워서 그리고 최근에 발견이 된것이여서 접근하기 어려워하고 기피하는 경향이 큰건 이해한다

하지만 과학 만큼 중요한게 뭐가있지? 그리고 이 중요한것에 관심을 갖게끔 만들어주는 영화만큼 좋은영화가 어디있다고?

최근 나온영화들은 좋은영화라고 부를건 찾아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영화계도 상업성만을 추구하고 나아가고 있다

그런와중에 조금씩이라도 이런작품들이 계속 나와줘야 우리 인류사회에 문화라는 것이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작용을 할 수 있는것인데 영화 평론가들이 인문계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그저 사고를 요구한다는 점을 지적하여 좋지 못한 영화라는 둥 너무 피해의식을 내비치며 반응을 하는것 같다

고찰을 하게끔 만드는 좋은 영화가 왜 혹평을 받아야 하는가?

‘우린 이정도 수준이기때문에 우리에게 맞춰서 정책을 펼쳐!’, ‘넌 배웠고 난 못배웠다는 거냐?’, ‘너가 아무리 노력해서 돈을 잘벌게 되었더라도 우린 너만큼 못벌기 때문에 소비문화는 우리한테 맞춰져야해!’ 라는 식의 논리가 영화라는 작품까지 서서히 잠식해나가는것 같다

테넷은 최근들어 나온 영화들 중 충분히 좋은 영화이고 너무 과학적으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더라도 영화속에서 설명되어지는 요소들을 종합해보면 왜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지 충분히 이해하며 재밌게 볼 수 있으니 개인적으론 한번쯤은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