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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mg3095w 무한프린터 개조하기 (feat. 알리익스프레스 무한프린터 키트)

싼맛에 이마트에서 구매한 프린터 mg3095w가 오링이 났다.

이전에 이 녀석의 구형버전인 mg2490 프린터도 사용을 했었는데 두 모델의 규격은 똑같지만 mg3095w가 조금 더 비싸고(그래도 여전히 7만원 남짓하는 자비로운 가격) 색상은 검은색에 무선 프린팅까지 지원한다는 점이 차이가 난다.

구형도 굉장히 저렴했고 이 녀석도 굉장히 저렴했지만 두 녀석 모두에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잉크용량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인쇄작업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 녀석으로 구매해서 사용한다면 2~3달도 안되어서 잉크를 교체해줘야 하는데 이놈의 잉크 가격이 또 정품잉크를 기준으로 블랙, 컬러 모두를 구매하면 거의 6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출해야해서 2490 기준으론 프린터 가격보다 더한 돈을 주고 잉크를 구매해야한다.

저번에 mg2490을 구매해서 사용했을때도 그런 부분때문에 인터넷에서 무한잉크 개조키트를 구매해서 장착했었는데 그땐 좀 많이 미숙해서 내부에 잉크관 연결을 잘못하는 바람에 몇번 쓰다가 잉크관이 씹혀서 터지게되어 버렸었는데 이번 mg3095w는 한번 잘 장착해서 살려보려고 다시 한번 개조키트를 구매하게 되었다.

저번에는 그냥 국내 쇼핑몰에 파는 키트로 구매를 했는데 정압 잉크통, 손드릴, 석션폴더, 잉크, 주사기 등등 개조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녀석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면서 가격이 저렴하긴 했었지만 잉크통이 너무 싼티나게 생겼어서 다른걸 좀더 찾아보다보니

알리익스프레스에 요렇게 깔끔하게 생긴 잉크공급기통이 포함된 개조 키트가 눈에 보였다.

2만원도 안하는 금액에 잉크통도 이전에 구매한 녀석과 다르게 뭔가 딱 업체에서 개조해서 파는 무한프린터에 달려있을것 같은 완성도 높은 잉크통이 포함되어 있어서 이 녀석으로 구매했다.

참고로 프린터의 종류나 메이커에 크게 상관없이 (잉크 카트리지에 구멍을 뚫는 위치만 조금씩 달라짐) 저 구성품들만 있으면 대부분의 프린터들을 개조가 가능하지만 사진속에 있는 석션홀더가 무한 프린터 diy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저걸 본인이 쓰는 프린터의 카트리지에 맞물리는 녀석으로 포함되어있는 상품을 구매해야한다.

본인이 쓰는 메이커의 이름이 제목에 있는 키트들로 솎아내고 그중에서 제품 설명 그림에 어떤 카트리지에 장착되는지 한번 본 후 본인이 가지고 있는 카트리지의 제품명이 설명에 있는지 확인하거나 아무리봐도 같은 제품명이 없다면 대충 비슷하게 생긴 카트리지가 그림속에 있는 상품으로 골라잡으면 된다.

mg3095w에 장착되는 카트리지는 PG-945와 CL-946 카트리지인데 이 녀석들에 정확하게 해당하는 제품설명을 가진 제품이 없어서 나도 그냥 canon 호환 키트들 중에서 설명에 나와있는 카트리지가 비슷하게 생긴 상품으로 골라잡았는데 제품을 받아서 카트리지를 석션폴더에 끼워보니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아님 받아보고 규격이 맞지 않다면 어짜피 공급기랑 그 구성품만 직구로 저렴하게 구하면 되는거고 잉크는 또 국내에서 구매해야하니 잉크를 주문할때 자신의 카트리지에 맞는 석션홀더, 선고정클립(얇으면서 튼튼한 녀석일수록 좋음. 판매되는 클립들은 내구도가 좀 많이 떨어지니 그냥 벽걸이용 클립을 적당히 구부려서 사용하는걸 추천함), 주사기 등을 함께 구매하면 될듯하다.

제품 구성이다.

무한프린터 개조 업체에서 제공해주는 듯한 깔끔한 잉크 공급기와 핸드드릴 등의 구성품들이 함께 왔다.

무한프린터 개조를 위해 우선 프린터를 분해해줘야한다.

물론 내가 지금 개조하려고 하는 녀석과 구조가 똑같은 mg2490, mg2590, mg3090 등등의 모델들에 굳이 분해를 하지 않고도 개조를 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좀 더 깔끔한 선 정리와 더 나은 작동성을 위해 굳이 뚜껑을 따서 개조를 하고자 한다.

분해를 위해 프린터 뒷쪽의 나사 두개를 풀어준 후 틈새들을 잘 벌려가면서 상판을 분해해주면 되는데

이때 내부에 상판과 하판을 연결해주는 리본케이블이 연결이 되어있어서 이게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분해를 해줘야한다.

상판을 조심히 분해해 준 후 프린터를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우측 쪽에 적당한 위치에 잉크선이 내부에서 외부로 지나갈 홈을 파주면 되는데 사진에 나와있는 것 보단 좀 더 여유롭게 파주면 된다.

그럼 대충 위 사진처럼 잉크관이 지나가게 된다.

참고로 중간에 보이는 가이드는 T자형 클립이라고 구성품으로 포함되어있던 녀석인데 깔끔하게 선정리가 가능할듯 싶어서 한번 붙여봤었지만 이 프린터의 내부가 워낙 협소해 장착하게되면 카트리지의 이동을 방해해서 다시 제거해줬다.

뒤에 다시 나오긴 하겠지만 미리 말해주자면 내부에 선을 고정할 땐 위 사진처럼 생긴 클립을 보통 사용하게 되는데 이전에 mg2490을 개조할 때 사용해보니 재질이 너무 연약해서 고정을 해놓아도 조그마한 움직임에도 금방 뒤틀려버려서

난 그냥 요렇게 생긴 얇고도 빡시게 튼튼한 벽걸이 고정클립을 적당히 구부려서 내부에 잉크관을 고정하는데 사용했다.

여튼 다음은 카트리지를 개조해줄 차례이다.

블랙 카트리지의 경우는 스티커를 벗겨내면 위 사진처럼 상부가 좀 더러운 구조로 되어있다.

그래서 숨구멍이 있는 가운데 6칸의 벽들을 모두 정리해줘야하는데 물론 굳이 꼭 숨구멍에 관을 끼울 필요는 없고 그냥 글루건으로 숨구멍을 막아버리고 사진속에서 보이는 구도 기준으로 좌측 옆구리에 구멍을 뚫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난 그냥 굳이 저렇게 때려부셔서 상단 숨구멍에 관을 장착하기로 했다.

그냥 뻰찌로 카트리지 뚜껑이 잡아뜯기지 않게 조심조심 벽들을 뒤틀어 부숴주면된다.

열심히 부수고 핸드드릴로 숨구멍쪽에 구멍을 더 크게 뚫어준 후 실리콘 가이드를 장착하면 되는데 위 사진처럼 대충 끼우고 실리콘을 쏴서 마무리해선 절대로 안된다.

최대한 벽들을 니퍼나 펜치로 잘 정리해주고 뚫은 구멍에 그냥 꽉 잘 눌러서 저 실리콘 가이드를 끼워줘야 하는데 저렇게 대충 벽을 정리하니 실리콘 가이드가 구멍에 제대로 맞아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대충 실리콘으로 고정을 해줬었는데 실리콘이 제대로 마르지도 않은 상태에서 잉크를 주사기로 땡겨 넣는 바람에 실리콘이 내부로 들어가 나중에 카트리지가 막혀버려서 나중에 블랙카트리지만 새로 또 구매해서 제대로 상부를 정리하고 구멍을 잘 뚫어서 잘 장착해줬다.

컬러 카트리지의 개조는 블랙카트리지에 비해 간단한 편이다.

위 사진처럼 상부가 쓸데없이 더럽게 되어있지 않아서 그냥 숨구멍에 구멍만 잘 뚫어주고 실리콘 가이드를 끼워주기만 하면 된다.

다음은 잉크관을 다듬어줘야하는데 카트리지의 작동범위를 생각하고도 좀더 충분히 여유로운 길이로 관을 잘라주고 그 끝이 오른쪽으로 향하게 놓았을때 제일 위의 줄은 끝에서 15mm, 위에서 두번째는 끝에서 38mm, 세번째는 끝에서 25mm로 잘라주고 가장 아래의 줄은 그대로 남겨주면 된다.

그러고나서 이 ㄱ자 팁의 짧은쪽을 잉크관의 끝에 연결을 해주고

카트리지에 요렇게 관들을 끼워주면 된다.

그리고 잉크통에 잉크를 채워주면 되는데(사실 잉크는 이때 채우는게 아니라 프린터 상부조립까지 마치고 부어주는게 맞으니 보고 따라하는 분이 있다면 잉크는 여기서 채우지 마시길. 만약 잉크를 먼저 채웠다면 집개클립같은걸로 관을 집어서 잉크가 흐르지 않도록 조치해야함) 각 관이 카트리지의 어떤 색에 연결이 되어있는지 잘 생각해주고 잉크를 부어주면 되고 이때 각 공급기마다 잉크를 부어주는 방법이 따로 있으니 판매처의 제품설명에 나와있는 방법대로 잉크를 채워주면 된다.

나와 똑같은 형태의 공급기의 경우는 제일 위쪽구멍을 저 사진속에 있는 별도의 작은 마개로 막아주고 작은 마개와 큰 마개가 연결되어있는 형태의 마개를 이용해 중간구멍을 막아준 다음 큰 구멍으로 잉크를 부어준 후 큰 구멍을 막아주고 그다음 중간구멍을 열어주면 된다.

핵심은 제일 위쪽의 구멍은 항상 막혀있어야 하고 중간구멍과 큰 구멍은 절대로 함께 열려있으면 안된다.

그리고 난 위 사진과 같이 생긴 공기필터가 구성품으로 동봉되어와서

뚜껑을 닫을때 방해가 되는 상단을 따준 후 평상시에 열려있게 되는 중간 구멍에 장착해줬다.

그리고 적당한 위치에 잉크통을 부착해주고 카트리지를 내부에서 외부쪽으로 빠지도록해서 앞쪽으로 살짝 빼놓은 다음에 프린터의 상부를 조립하면 된다.

이때 리본케이블을 재장착하기가 상당히 빡세게 느껴질텐데 일단 상부를 적당히 덮은 후 후면 쪽 틈에 뭔가를 받쳐서 그 틈새로 핀셋 같은걸 이용해서 요령 껏 잘 끼워주면 된다.. ㅎㅎ

다음은 이제 석션홀더를 이용해 카트리지 내부에 잉크가 가득차게 주사기로 공기와 여분의 잉크를 살짝 빼주고

공급기 쪽의 잉크관을 집개클립으로 살짝 집어서 잉크가 흐르지 않도록 해준 후 카트리지를 프린터에 장착하고 내부의 잉크관을 정리해주면 끝이다.

난 내부에 잉크관을 고정해줄때 이렇게 생긴 벽걸이 클립을 사용했다.

잉크관이 찌부되지는 않으면서 적당히 고정이될 폭으로 클립을 잘 구부려주고 관에 끼워준뒤 프린터 내부에 붙여주면 되는데

가운대쯤에 카트리지에 끼워져있는 관의 위치를 기준으로 거의 평행하게해서

카트리지가 가장 우측에 있을 때와

카트리지를 가장 우측으로 밀었을 때 모두 줄이 늘어뜨려지지 않고 작동에는 영향이 없는 선에서 가장 팽팽하게 맞춰지는 위치에 하나를 붙이고

그리고 또 하나를 우측에 이번엔 평행하는 위치가 아니라 좀 앞쪽으로 땡겨서 카트리지가 오른쪽 끝으로 밀렸을때 관과 간섭이 일어나지 않는 위치에 해서 총 2개를 붙여주면된다.

간섭이 일어나지 않게 클립들을 잘 위치시켜 줘야 관이 작동중에 카트리지와 프린터 몸체 사이에 껴서 터지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으니 몇 번 작동시켜 보면서 최대한 신중하게 작업을 마무리 하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첫번째 클립이 카트리지와 연결된 부분의 관의 이동경로와 클립에 고정된 관이 평행하게 나열되게 끔 위치되어야 카트리지가 왼쪽 끝으로 밀리는 과정에서 관이 삐져나와 찝히는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애초에 처음부터 무한프린터 전용으로 판매되는 고정클립보단 훨씬 더 튼튼하고 얇은 내가 사용한 것 같은 벽걸이 클립을 사용하는 것이 카트리지가 이동하면서도 간섭이 일어나지 않고 또 클립이 뒤틀려서 이동경로가 틀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기에 이 녀석을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키트에 동봉되는 선정리 클립들 같은 경우는 어짜피 두께 때문에 내부에 장착은 어렵기에 그냥 외부의 잉크관을 정리하는데에만 사용하는걸 추천한다.

여튼 이렇게 잉크관 정리까지 마무리를 끝마쳤다면 무한프린터 개조작업은 끝이다.

공급기 통도 검은색 프레임으로 되어있어서 프린터와 일체감도 있고 잉크관도 내부로 통하도록 작업을 해놓아서 깔끔하게 보기 좋게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이젠 프린터에 잉크 떨어질 걱정은 할 필요도 없어졌고 카트리지의 잉크노즐이 막히지 않도록 한번씩 프린트만 정기적으로 돌려주는 정도의 관리만 해주면 된다.

그리고 후에 잉크 추가가 필요할 땐 항상 잉크 공급 구멍과 중앙의 구멍(나와 다른 형태의 잉크공급기를 사용했더라도 같은 역할을 하는 구멍들이 있을것임)을 동시에 열지 않도록만 주의하면서 중앙구멍을 막은 뒤 잉크공급 구멍을 열어서 잉크주입만 잘 해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