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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주관주의 포스팅

한샘 X 시디즈 티오50 의자 리뷰

본가에서 이전에 사용중이던 책상의자는 메이커가 어딘지도 모르는 그냥 싼맛에 쓰는 그런의자였다

그런데 싸구려라서 그런지 하판 뼈대가 나무로 되어있어서 쓴지 1년남짓밖에 안되었는데도 하판에 나사가 하나둘 빠지기 시작하더니 너무 덜컥대서 의자를 새로 살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새 의자를 고르는 조건으로는 내방의 인테리어가 흰/파 조합이라 무조건 화이트 색상으로 골랐고 이전의 의자가 너무 쓰레기였어서 이참에 쓸만한 의자 한번 앉아보자는 생각에 너무 비싼 하이엔드 모델은 아니더라도 10~25만원대에 적당히 좋은 녀석으로 찾아봤다

그렇게 이것저것 찾아보니 저 가격대에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으로는 시디즈의 t40 화이트쉘 제품이 있었고 또 듀오백의 Q1-W 모델이 할인을 해서 상당히 착한 가격에 올라와있었다

그런데 의자를 고르면서 좀 짜증났던 부분이 같은 모델명을 가진 제품이더라도 더 저렴하게 올라온건 팔걸이가 조절이 안된다거나 그런식의 옵션에서의 함정이 너무 많더라

무튼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었는데

찾아보던중 한샘과 시디즈가 콜라보해서 만들었다는 티오50 이라는 모델이 눈에 들어왔다

위에 사진을 보면 저렇게 판매 타이틀에 DIY라는 용어가 딱 들어가있는데 저렇게 DIY가 붙으면 보통 기본조립은 일반적인 상품보단 덜되어있지만 가격도 더 저렴하고 퀄리티도 돈아깝지않는 그런 제품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처럼 막 직접 만들고 분해하고 조립하고 그런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DIY’ 하면 절대로 못참지 ㅋㅋㅋ

무튼 그래서 ‘아! 이거다! 하는 생각에 바로 결제를 했다

아 그런데 참고로 이름이 티오50이라서 이름도 T50이랑 비스무리하고 안그래도 시디즈랑 콜라보 제품이라 ‘어라? T50기반으로 저렴하게 나온 제품인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T50급은 절대로 아니고 T40 팔걸이 조절이 되는 모델에서 좌판이 좀 너프된 그런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사실 가성비를 생각하면 걍 동가격대에 듀오백 제품을 구매하거나 시디즈의 T40으로 아니면 걍 색상 포기하고 TNA500HF 제품으로 구매하는게 맞지만 아무튼 난 저기 저 DIY 이거 하나만 보고 재밌을것 같아서 저걸로 구매를 했다

배송은 큼지막한 박스에 포장이되어서 왔다

그런데 저기 적혀있는걸 보면 (일반/프로)라고 되어있는데 저걸 딱 보고 비슷한 가격대에 더 상위제품이 있는줄알고

‘아니 씨.. 호구맞은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지만 검색해보니 그냥 등받이에 요추 지지대만 추가되어서 할인없이 내가 구매한 가격기준 15만원 정도 더 비싼 가격에 판매중이라 안심하고 박스를 뜯었다

포장은 Diy 겜성으로 되어있다

뭔 씹덕같은 소리냐고? 걍 대충 되어있다는 이야기이다 ㅋㅋ

구성품은 걍 의자 부품들과 설명서가 끝이다

포장은 대충이지만 일단 제품은 멀쩡해보였다

그리고 일단 만져보니 마감도 굉장히 깔끔한 편이고 유격하나 없이 굉장히 튼튼하게 느껴졌다

설명서대로면 조립은 대충 이런 순서대로인데 박스를 또 세워서 일어서서 조립하기 귀찮아서 그냥 밑에서 부터 내맘대로 조립을 했다

오다리에 피스톤을 박아주고

피스톤에 좌판을 박아주고

팔걸이를 끼워주려고 허리굽혀서 낑낑대면서 부터 그냥 설명서대로 조립할껄 겁나 후회하기 시작했다

등받이 역시 허리를 잔뜩 쑤구려서 끼워주고

마지막으로 헤드레스트를 꽂아주면 끝

Diy라서 다른 가성비 좋은 모델들 다 포기하고 이녀석으로 골랐는데 조립과정에서의 특별함? 그런건 1도 없고 그냥 다른 의자를 조립하는 과정이랑 똑같다

대충 기능을 설명하자면 팔걸이는 0~5단까지 조절이 되고

팔걸이 쿠션부가 이렇게 중간

우로 조절이 되고

앞뒤로도 가장 앞으로 당겼을때를 기준으로

0~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지금까진 의자를 10만원 이상주고 구매할일도 없었고 사무실에서 일을 해본것도 아니라 팔걸이가 이렇게까지 조절이 되는건 또 처음보는데 직접 앉아보니 자세에 따라 편한 모양으로 조절이 가능하니 확실히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헤드레스트는 걍 오로지 힘으로만 조절을 하는데

이렇게 앞으로 꺾어서 각도를 조절하는것도 걍 힘으로

높이 조절 또한

걍 힘으로 단계조절없이 아날로그 겜성으로 조절하면 된다

요건 등받이가 젖혀지는 강도를 조절하는 다이얼이다

하단에 레버가 양쪽으로 두개가 있는데 앉았을때를 기준으로 오른쪽이 높이조절, 왼쪽이 등받이 고정 레버이다

등받이 각도는 1~3단계로 고정이 가능하고 고정 해제시 한번에 튕겨서 돌아오는게 아니라 레버를 해제한채로 등으로 한번 밀어줘야 돌아오기에 갑작스러운 후두부 가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하판은 쿠션감은 크게없고 딱딱한편인데 몸을 좀 단단하게 받춰주는 내가 몸에 힘을 줘도 그 힘을 받아주는 그런 착좌감을 좋아하는지라 개인적으론 취향에 맞았고 제품 퀄리티도 좋고 걍 그럭저럭 괜찮은 제품인것 같다

그런데 구매를 한것에 대해 딱히 후회는 없지만 남이 의자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이녀석으로 추천은 절대로 안해줄것 같다

그냥 돈좀 더주고 다른건 다 똑같으면서 좌판 조절과 교체가 가능한 T40이나 화이트 색상은 포기하고 T50 저가형을 추천해주거나 걍 돈을 좀 더 아껴서 듀오백에서 할인하는 제품으로 사는게 맞는것 같다

“위 배너를 통해 제품을 구매해주시면 제가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