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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주관주의 포스팅

ROCCAT TORCH 스트리밍 마이크 개봉기 및 리뷰

예전부터 헤드셋의 마이크 음질이 너무 아쉬웠고 솔직히 내가 뭐 방송을 하는것도 아니고 약간의 거슬림은 그냥 감수하고 사용하면 되긴 했었지만 그래도 또 장비를 맞춰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어서 마이크를 이것저것 살펴봐오고 있었다.

근데 또 이 마이크라는 카테고리가 비싸면 겁나비싸고 싸면 너무싸고 가성비영역은 뭔가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고 여튼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녀석을 고르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그냥 맨날 마이크 카테고리를 눈팅만 하고 있다가 작년 8월쯤에 로캣에서 콘덴서 마이크를 출시한걸 발견했고 마침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전부를 로캣제품으로 로캣을 애용하는 진성 로캣러버인 나는 (로캣에 뭐 받은건 없음) 게이밍기어를 깔맞춤까지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결국 9월에 더이상 참지못하고 ROCCAT 토치 스트리밍 마이크를 지르고 말았다.

당시 할인을 했어서 119000원에 구매를 했었는데 실 성능은 둘째치고 좋아하는 메이커에 만듬새도 깔쌈한 녀석치고 나름 괜찮은 가격이라 판단되었다.

제품 박스이다.

사실 구매당시 실시간으로 딱 찍은 사진은 없고 이제와서 구석에 쳐박아놨던걸 주섬주섬 다시 꺼내와서 찍은 사진이다 ㅋㅋ

내용품은 설명서, 마이크 본품, 조작 받침대, 3/8 to 5/8 어댑터, 짧은 c to c 케이블 그리고 이미 설치가 되어있어서 분리가 귀찮아 찍지않은 긴 c to c 케이블, pc 연결용 c to a 케이블이 들어있다.

참고로 pc 연결은 동봉된 c to a 전용 케이블로 연결해줘야 한다.

마이크와 조작부를 연결하는 c to c 케이블의 단자 구성이 다른 c타입 케이블과 다르기 때문인지는 다른 케이블로 확인을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동봉된 긴 c to c 케이블로 pc에 연결을 시도하니 연결이 되지 않더라.

마이크의 수음부는 마이크의 머리 꼭대기 부분이 아니라 정면 부분이라 그에 맞게 스탠드의 각도 조절은 눕히는 방향으로만 되게 되어있다.

믹서의 형상을 하고 있는 스탠드 조작부의 모습이다.

단일 지향 모드 , 스테레오 모드, asmr 모드, 전원 off 를 조절할 수 있는 노브와 모니터링용 음향 조절 다이얼, 마이크 자체의 볼륨을 조절하는 게인 슬라이더가 있고

후면엔 각종 단자들이 있다.

토치 마이크에는 재밌는 기능이 한가지 있는데 마이크 상단에 보이는 센서부분에 손을 가져다대면 음소거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센서의 감도를 조절하는 스위치가 스탠드 후면에 오른쪽에서 두번째에 위치한 스위치인데 총 3단계로 off, 손을 직접 스쳐서 가져다 댈 정도, 그냥 마이크 위에 손을 흔드는 정도로 감도를 조절할 수 있다.

마이크와 스탠드는 분리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마이크 자체엔 3/8 홀이 뚫려있고 동봉된 3/8 to 5/8 어댑터로 5/8 사이즈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는 되어있는데 마이크 암을 사서 저 5/8 어댑터를 사용하려고 해보니 마이크 암의 어댑터가 가공이 이상한건지 저 어댑터가 가공이 이상한건지 꽉 끼여서 조여지가 않는다.

그리고 지금 포스팅하느라 상품설명을 찾아보니 이전엔 어댑터에 대한 내용이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아리까리하긴 한데 여튼 지금은 torch 마이크의 상품설명에 저 어댑터에 대한 내용은 없더라.

가공이 안맞아서 구성에서 빠졌나? 음 여튼 잘 모르겠지만 어짜피 3/8 홀만으로도 호환성이 충분하고 대부분의 모니터암에 변환 어댑터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닌듯 하다.

프로그램은 초기엔 NEON이라는 프로그램으로만 사용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Swarm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애초에 조작은 조작 스탠드로 모든것을 하기때문에 프로그램상에선 마이크 가운데의 Roccat 로고의 led만 조절 할 수 있다.

전원을 넣으면 요렇게 idle 상태에선 가운데에서만 본인이 설정한 led가 들어오게 되고

단일 지향성 모드에선 보라색(사진은 led 세팅을 하기전 상태라 가운데 로고 부분까지 색깔이 바뀌는데 led 설정을 하면 로고 부분은 본인이 설정한 색상으로 나옴)

스테레오 모드는 노란색

속삭임(ASMR) 모드에선 파란색

그리고 음소거 모드에선 가운데 로고 부분이 빨간색으로 바뀌게 된다.

음질은 막 엄청 좋다! 까지는 아니고 가격대에서 무난히 괜찮다 정도인것 같고 (애초에 콘덴서 마이크니까 소리를 받아오는 민감도 자체는 좋음) 기본 스탠드에 물려서 사용하기엔 내가 마이크를 써봤자 게임을 할때나 사용하게 되는데 그럼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소리가 그대로 스탠드를 타고 마이크로 올라가서 마이크암에 물려서 사용하는게 맞다고 판단이 된다. (현재 본인은 마이크암 + Nvidia Broadcast 프로그램의 딥러닝 기반 소음제거 프로그램 구성으로 사용하고 있음)

그렇다고 스탠드가 완전히 무용지물인건 아닌게 애초에 믹서의 형태로 조작을 할 수 있으니 마이크 암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스탠드를 손이 닿는 위치에 잘 치워두면 조작도 바로바로 할 수 있어서 편하고 좋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게 스탠드와 마이크를 분리해서 사용할때 마이크가 결합되는 부분에 씌워둘 수 있는 캡같은게 들어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나사부분이 그대로 노출되는게 좀 아쉽긴하다.

여튼 무난한 성능에 조작의 편의성과 디자인도 괜찮고 그리고 로캣빠인 나에겐 괜찮은 가격대의 좋은 제품인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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