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의 사물함들은 어떤진 모르겠지만 라떼는 허접한 철판 사물함에 자물쇠를 직접 사서 사물함에 채워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자물쇠라는것과 굉장히 친숙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는데 학교에서 친구 번호자물쇠 번호 맞춰서 풀면서 놀기도 하고 열쇠자물쇠를 클립으로 쑤셔서 열기도 하고 그렇다고 도둑질은 한건 아니라 암튼 어짜피 문구점에서 3천원 주고 산 허접한 자물쇠긴 했지만 ‘자물쇠를 딴다’라는 데에서 오는 배덕감 때문일까 자물쇠 하나로도 애들이랑 굉장히 재밌게 놀았던것 같다
그리고 자물쇠를 너도나도 사용하다보니 교무실에는 열쇠를 잃어버렸을때를 대비한 자물쇠 커터가 있었는데 여러분 친구들중에도 지가 커터 당번인것 마냥 아무도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어깨에 얹어서 하루종일 들고다니며 애들 자물쇠를 따주는 놈 한명씩은 있었을 것이다 ㅋㅋㅋㅋ
아무튼 학교도 이제 다 졸업하고 자물쇠와 멀어질때쯤 여러 전자기기들이 이것저것 나오기 시작했고 그때 지문자물쇠라는것도 나왔었다
어릴적 자물쇠에대한 추억때문일까 그닥 필요도 없는데도 뭔가 굉장히 갖고 싶었다
그러다가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얼마전 직구대행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kitty 라는 샤오미에서 만든 지문자물쇠가 눈에 들어왔다
사실 이제품은 최근에 나온건 아니고 꽤 오래전에 출시한 제품이긴 하지만 마침 사이트에 포인트도 넉넉했던터라 장난감 하나 산다 생각하고 바로 질렀다
제품 포장은 저가제품이라 그런지 포장에선 확실히 싼티가 난다
샤오미의 고가제품들의 포장박스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뭐 블로그 운영하다보면 한번은 리뷰해보지 않을까 싶다
박스 뒷면에는 알수없는 중국어들이 쓰여있다
어디까지나 재질이 허접해보여 싼티가 난다는거지 포장은 확실하게 되어있다
커터로 비닐을 삭 조져주고
상자를 열면
자물쇠 본체가 고이 잠들어있다
구성품은 본체와 충전케이블 그리고 설명서가 끝이다
문구점 자물쇠의 5배가 넘는 가격을 자랑해서 그런지 때깔은 곱다
샤오미 저가형 제품들의 박스가 허접한건 어쩌면 박스에서 기대감을 반감시킨후 제품으로 감동을 주려는 전략이 아닐까 한번 생각해본다 ㅋㅋㅋ
무튼 앞면엔 지문인식 센서 하나만 중앙에 딱 박혀있고
뒷면엔 정체를 알 수 없는 구멍이 하나 있었다
문구점 자물쇠들에 있는것과 같은 리셋버튼인가 하고 이쑤시게로 쑤셔보려 했지만 눌리진 않았다
처음엔 충전이 안되어있는지 아무런 반응이 없길래 충전을 시켜주려고 꽂으니 금세 전원이 들어왔다
참고로 충전중엔 붉은 led가 들어오고 충전이 완료되면 꺼진다
아무런 지문도 등록하지 않은 처음에는 아무런 손가락을 올려놓아도 파란 led가 들어오면서 그냥 열린다
초기 설정시에는 메인 지문을 맨처음에 등록해야하는데 눌러서 열린 상태에서 다시한번 5초정도 꾹 누르면 파란 led가 들어온다
그럼 손가락을 때고 메인 지문으로 연결할 손가락 하나를 한번 누를때 초록불이 들어오게끔 다섯번을 눌러주면 메인 지문등록은 끝난다
인식은 반응속도도 빠르고 정확도도 높은듯 하다
그리고 당연히 지문등록을 하지 않은 손가락으로는 열리지 않는다
메인 지문 말고도 추가로 20개 까지 지문을 연결할 수 있다
자물쇠를 연 후 메인 지문으로 등록한 손가락으로 파란 led가 들어올때까지 꾹 눌러준후 등록하고자 하는 손가락으로 아까처럼 5번씩 눌러주면 된다
참고로 이미 등록한 손가락을 반복해서 여러개 등록하지는 않는게 좋다
완전 초기화를 시킬땐 메인 지문으로 파란 led가 들어왔다가 빨간 led로 바뀔때 까지 더 오래 눌러준 다음 손가락을 땠다가 다시한번더 눌렀다 때면 처음상태로 돌아간다
참고로 위에서 왜 같은 지문을 여러게 연결하지 않는게 좋다고 했냐면 지문을 추가하거나 초기화를 할때 메인 지문을 사용해야하는데 일반지문에도 같은 손가락을 등록하면 엇갈려서 메인지문으로 인식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음 대충 만져보니 상당히 깔끔하고 지문 인식속도도 빠르고 괜찮은 제품인것 같다
그런데 사람손으로는 절대로 열리진 않을듯 하지만 돌로 내려치면은 열릴것 같아서 야외에서 사용하기보다는 헬스장이나 학교같은 곳에서 사물함이나 신발장 자물쇠로 사용하기에 딱인것 같다
괜히 열쇠를 잃어버리거나 비밀번호를 까먹을 일도 없고 지문인식 속도도 빠르고 만약에 배터리가 다되더라도 요즘 보조충전기 정돈 다들 들고다니는데 잠깐만 꽂아주면 금방 살아나니 꽤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듯 하다
“위 배너를 통해 제품을 구매해주시면 제가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ㅎㅎ”